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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 김서영(26)이 10개월 만에 나선 실전 무대에서 접영 100m 개인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가볍게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김서영은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회 김천전국수영대회 여자 일반부 접영 100m에서 57초 87의 대회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안세현이 가진 한국 기록(57초07)에는 0.80초가 모자라지만 종전 대회 기록(58초93)은 1초 06 단축했고, 지난해 12월 호주 맥도널드 퀸즐랜드 챔피언십에서 작성한 개인 최고 기록(58초59)도 0.72초 줄였습니다.
개인혼영이 주종목인 김서영은 먼저 열린 접영 경기에 컨디션 점검과 함께 실전 감각을 높이기 위해 출전했지만, 올해 세계 9위의 기록을 세우며 한국 선수로는 안세현 선수 이후 처음으로 접영 100m에서 57초 대에 진입했습니다.
김서영은 2위를 차지한 경북도청 동료 박수진의 기록(1분00초04)보다는 2초 이상 앞섰습니다.
김서영은 정유인, 최지원, 박수진과 함께 팀을 꾸린 여자 일반부 계영 400m에서도 경북도청의 첫 번째 영자로 나서 1위(3분47초01)를 이끌며 2관왕에 올랐습니다.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처음이자 지난해 10월 전국체육대회 이후 국내에서는 1년 만에 개최된 전국수영대회입니다.
수영 연맹은 철저한 방역을 위해 선수들이 자신의 출전 시간 30분 전에야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게 하고, 몸을 풀 수 있는 웜업풀 사용과 샤워실 이용도 금지해 장내 선수들의 밀집도를 줄였습니다.
또, 코칭스태프와 선수 동선도 분리하는 등 코로나19로 경기장 환경이 확 바뀌면서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기도 했습니다.
경기를 마친 김서영은 오랜만에 시합을 뛸 수 있어서 설렘도 느끼고 긴장감도 느꼈지만, 물속에 들어가는 순간 물이 환하게 보이면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코로나19 때문에 몸 푸는 환경이나 여러 방식이 변하긴 했지만 오랜만에 레이스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너무 즐거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 올림픽이 연기된 직후에는 새로운 일정과 목표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몰라서 깊은 고민도 했었다는 김서영은, 모두에게 어려운 시기지만 힘든 상황을 극복하면 더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며, 자신도 이번 기회에 더 많은 부분을 채워서 도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서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흔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2017년과 2019년 세계선수권 개인혼영 200m에서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한 도쿄 올림픽 메달 기대주입니다.
김서영은 15일에는 주 종목인 개인혼영 200m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사진=올댓스포츠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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