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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맷 윌리엄스 감독이 2년 연속 마무리 훈련을 지휘합니다.
오늘(3일) KIA 구단에 따르면, 윌리엄스 감독은 포스트시즌 탈락 후에도 계속 팀에 남아 12월 초에 미국으로 돌아갑니다.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트레이 힐만 전 SK 와이번스 감독 등 윌리엄스 감독보다 앞서 KBO리그에 온 외국인 지도자들이 팀의 정규리그 또는 포스트시즌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출국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입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해 10월 KIA 구단의 사령탑으로 계약한 직후 한국으로 건너와 선수단과 상견례를 하고 11월에 열린 마무리 훈련부터 선수들 실력을 점검하고 호흡을 맞춘 바 있습니다.
윌리엄스 감독은 가족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휴가를 보낸 뒤 내년 1월 중순쯤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고국에서 보내는 기간이 한 달 남짓에 불과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에 들어오면 2주 격리를 거쳐야 하는 만큼 윌리엄스 감독은 2월 1일부터 시작하는 팀 훈련에 맞춰 입국 시기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IA는 윌리엄스 감독의 지도로 9월 하순까지 치열한 5위 경쟁을 벌였지만, 에이스 에런 브룩스의 이탈로 경쟁 대오에서 낙오해 결국 정규시즌 6위로 2020년을 마감했습니다.
브룩스는 교통사고를 당한 가족을 옆에서 지키고자 구단의 허락을 받고 9월 22일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해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건 KIA가 처음이었습니다.
윌리엄스 감독은 1군 주전 선수들이 컨디셔닝 훈련으로 피로감을 없애는 광주구장에 남아 내년 구상에 골몰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군 선수들은 함평 기아 챌린저스필드에서 구슬땀을 흘립니다.
코로나19로 국외 훈련이 어려워진 만큼 KIA는 내년 동계 훈련을 광주와 함평에서 나눠 치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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