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조 쇼지(46)가 한국 대표팀을 향해 혹평을 쏟아냈다.
조 쇼지는 26일 일본 매체 더 페이지에 기고한 글에서 “일본이 3-0이라는 뜻밖의 점수로 이겼다. 일본이 잘한 것인지 한국이 못한 것인지 고르라면 나는 후자다. 한국 팬들이 싫어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본 한국 대표팀 가운데 가장 비참한 경기력이었다”는 생각을 밝혔다.
파울루 벤투(52)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25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평가전서 졸전 끝에 0-3으로 완패했다. 2011년 삿포로 참사에 이어 역대 2번째 한일전 0-3 패배였다.
조 쇼지는 “지금까지 한국이 보였던 파워와 격렬함과는 멀었던 모습이었다. 벤투가 원했던 해외파 선수들을 소집하지 못해 원래 계획에 미치지 못했던 것일 수도 있지만 감독이 하고자 하는 축구가 한국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 무서움이 패스 축구로 죽어버렸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전술에 대해서도 조 쇼지는 “손흥민(29·토트넘)이 있었다면 파괴력이 살아나 다른 방향으로 경기가 전개됐을 지도 모르지만 이강인(20·발렌시아)을 최전방에 두는 바람에 팀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냉정하게 바라봤다.
마지막으로 “일본에 도움이 되기엔 어려운 경기였다”면서도 “주력이 빠진 한국을 상대했지만 일본에 의미는 있긴 있었다. 모처럼 국내파와 해외파가 손발을 맞출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대표팀 경쟁에 동기를 불어넣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 쇼지는 일본 국가대표로 35경기 7골을 넣었던 공격수 출신이다. 1998 프랑스 월드컵에 나섰던 그는 1998년 1월 열린 다이너스티컵 한국전에서 골을 넣어 일본의 2-1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현재는 니혼TV 등에서 해설가로 지내며 다양한 매체에서 축구 평론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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