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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프로야구 텍사스의 추신수가 2020년 올시즌 마지막 타석을 기습 번트 안타로 장식했습니다.
추신수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1회말 첫 타석에서 3루수 쪽으로 굴러가는 번트 안타를 쳤습니다.
휴스턴 수비 시프트의 허를 찔러 1루로 전력 질주한 추신수는 베이스를 밟은 뒤 왼쪽 발목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곧이어 대주자 윌리 칼훈에게 1루를 양보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왔습니다.
루그네드 오도르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는 추신수를 뜨겁게 끌어안았고, 추신수는 벤치에 있던 모든 선수와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올해 텍사스에서, 어쩌면 메이저리그 경력에서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타석에서 추신수가 혼신의 노력으로 만든 번트 안타였습니다.
코로나19 탓에 무관중으로 치러졌지만, 텍사스 구단의 특별 승낙을 받아 부인 하원미 씨와 두 아들, 딸 등 추신수의 가족이 관중석에 자리를 잡고 가장의 마지막 타석을 지켜봤습니다.
텍사스 구단은 경기 전 손 통증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있던 추신수를 경기 로스터에 포함했습니다.
추신수는 지난 10일 주루 중 오른쪽 손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습니다.
9일 날짜로 소급 적용돼 예정대로라면 19일께 다시 경기에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통증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결국 어제까지도 부상자 명단에 있던 추신수는 팀당 60경기만 치르는 2020년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야 다시 라인업에 돌아왔습니다.
올해 추신수와 7년 계약이 끝나는 텍사스 구단은 그를 최종전 선발 라인업에 기용해 베테랑을 예우했습니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해 2008년부터 풀타임을 뛴 추신수는 13번째 시즌을 타율 0.236, 홈런 5개, 타점 15개로 마감했습니다.
추신수는 내년에도 계속 현역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밝혔는데 한국으로 돌아가 KBO리그에서 뛰는 것도 좋지만, 빅리그에서 뛰는 게 더 현실적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젊은 선수들로 리빌딩에 나선 텍사스가 추신수와 단기 계약에 나설지는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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