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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 베테랑 내야수 정근우가 은퇴합니다.
LG는 정근우가 올 시즌을 끝으로 16년간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한다고 오늘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프로야구 1982년 황금 멤버 중 김태균과 정근우가 현역을 마감했습니다.
동갑내기인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와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은 내년에도 계속 현역으로 뜁니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2005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정근우는 2000년대 후반 SK의 왕조 시대를 이끌었습니다.
2014년엔 자유계약선수(FA)로 한화 이글스와 계약했고, 2020년 2차 드래프트로 LG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정근우는 통산 1천747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2, 안타 1천877개, 홈런 121개, 타점 722개, 도루 371개를 남겼습니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에게 주는 골든글러브(2006년·2009년·2013년)를 모두 2루수 부문에서 받았습니다.
또 2009년과 2016년엔 득점왕을 차지했고, 끝내기 안타를 16번이나 쳐 프로야구 최다 기록을 보유 중입니다.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우승에 이바지했습니다.
정근우는 구단을 통해 "그동안 앞만 보고 힘들게만 달려와서 당분간 쉬면서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하려고 한다"며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아름답게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주신 구단에 감사하고 그 덕분에 무겁지 않은 마음으로 은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새 인생을 설계하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어 "그동안 항상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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