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남자프로테니스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서 세계 1위인 세르비아의 노바크 조코비치가 단식 정상에 올랐습니다.
조코비치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이탈리아의 디에고 슈와르츠만을 2대0으로 물리쳤습니다.
우승 상금 20만 5천200유로, 약 2억8천만원을 받은 조코비치는 이 대회에서 2015년 이후 5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습니다.
조코비치는 또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에서 통산 36번째 우승을 차지, 라파엘 나달과 함께 보유하고 있던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롭게 썼습니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1년에 9차례 열리는 대회로 메이저 다음 등급에 해당합니다.
나달은 이번 대회 8강에서 슈와르츠만에게 0대2로 져 탈락했습니다.
조코비치는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이번 대회를 제패하며 27일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 전망을 밝게 했습니다.
또 이달 초 US오픈 16강에서 실점 후 신경질적으로 쳐 보낸 공이 선심의 목 부위에 맞아 실격패 당한 충격을 어느 정도 털어내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키 170㎝의 단신 슈와르츠만은 이번 대회 8강에서 대회 3연패에 통산 10번째 우승을 노린 나달을 꺾는 등 돌풍을 일으켰으나 조코비치의 벽은 넘지 못했습니다.
슈와르츠만은 1세트 초반 자신보다 키 18㎝가 더 큰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 2개를 연달아 브레이크, 게임스코어 3-0까지 앞섰지만 초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의 5전 전승입니다.
조코비치는 백핸드 범실이 18개나 나오는 등 실책 수가 26-19로 슈와르츠만보다 많았지만 공격 성공 횟수에서는 29-17로 우위를 보였습니다.
포핸드 위너 수가 18-8로 조코비치가 크게 앞섰습니다.
첫 서브의 평균 시속은 조코비치가 192㎞로 162㎞의 슈와르츠만보다 훨씬 빨랐습니다.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큰 대회에서 우승해 매우 만족스럽다"며 "대회 기간 내내 좋은 경기력을 보인 것은 아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원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자평했습니다.
그는 올해 치른 32경기에서 31승 1패를 기록했는데 그 1패는 US오픈 16강의 실격패입니다.
함께 열린 여자프로테니스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에서는 루마니아의 세계 2위 시모나 할레프가 우승했습니다.
할레프는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와 결승에서 1세트를 6대0으로 이기고, 2세트도 2대1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가 왼쪽 허벅지 통증 때문에 기권해 우승했습니다.
우승 상금은 20만 5천190유로입니다.
할레프는 2월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과 8월 프라하오픈에 이어 최근 출전한 3개 대회 연속 우승, 14연승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