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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3년을 뛰고서 미국으로 돌아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다린 러프가 시즌 4호 홈런을 쳤습니다.
러프는 오늘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방문 경기에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습니다.
이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 홈구장에 펼쳤지만, 문서 상으론 시애틀의 홈경기였습니다.
시애틀을 연고로 하는 시애틀은 산불 화재로 공기 질이 악화해 홈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상대 팀 구장에서 홈경기를 소화했습니다.
0대 0이던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 러프는 상대 왼손 선발 닉 마게비시우스의 시속 147㎞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습니다.
9일 시애틀전 이후 9일 만에 나온 시즌 4호 홈런입니다.
2012∼2016년, 메이저리그 286경기에 출전해 35홈런을 생산한 러프는 2017년 한국으로 무대를 옮겼고, 삼성에서 3시즌 동안 타율 0.313, 86홈런, OPS 0.968로 활약했습니다.
2020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재계약에 실패한 러프는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참여했습니다.
올해 30인으로 확대한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러프는 로스터를 28명으로 줄인 뒤에도 빅리그에 남았습니다.
러프는 18일까지 64타수 19안타(타율 0.297), 4홈런, 14타점으로 활약했습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투수 타일러 앤더슨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6대 4로 역전승했습니다.
러프의 선제 홈런으로 앞선 샌프란시스코는 2회 말 4안타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주며 4실점 해 역전당했습니다.
앤더슨은 3회 첫 타자 카일 루이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고 에드윈 모소코소 주심은 퇴장 명령을 했습니다.
갑작스럽게 등판한 완디 페랄타는 3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샌프란시스코는 6회 2점을 뽑으며 추격한 뒤 7회 투아웃 1, 2루에서 터진 윌머 플로레스의 3루타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김광현이 뛰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과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치는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승리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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